전통적으로 우리나라 주부들은 소위 명절증후군을 호소해왔다. 그런 탓인지 명절이 지나고 나면 유달리 피부가 거칠고 칙칙해지는 것 같다고 속상해 하는 주부들이 많다.
실제로 명절 스트레스는 모두 피부에 자극을 주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명절을 지나고 나면 갑자기 안색이 나빠지거나 전에 없던 피부 트러블이 생기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명절이 끝난 이후 한참 동안 후유증을 앓기도 한다.
주부습진은 대표적인 접촉성 피부염으로 세제와 물에 장시간 노출되었을 때 발생한다. 피부가 건조한 사람에게 잘 생기며 특히 각질층이 두껍고 피부 수분함량이 적은 손바닥에 많이 나타난다. 피부가 갈라지거나 각질이 일어나고, 울긋불긋해지기도 하며 심한 경우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때문에 부엌일을 할 때는 손에 로션이나 연고를 바른 후 면장갑을 끼고 그 위에 고무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마늘과 고추 등 자극적인 식재료나 음식, 헤어젤, 무스 등은 맨손으로 직접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손은 너무 자주 씻지 말고, 미지근한 물에 자극성 약한 비누로 씻고 충분히 헹군 후 보습제를 발라준다. 물집이 생기는 등 증상이 더욱 심해진 경우에는 피부과에서 처방 받은 국소 스테로이드 크림이나 연고를 바르면 증상이 호전된다.
명절 음식은 산적, 부침개, 유과 등 기름에 굽거나 튀긴 음식이 많다. 이 음식들은 GI(당흡수도), GL(혈당부하) 수치가 높은 고혈당 음식으로, DHT(남성호르몬) 수치를 증가시켜 피지분비를 촉진케 함으로써 여드름을 악화시킨다.
GI 60이상, GL 20이상 음식은 여드름을 악화시킨다고 보면 되는데, 기름기가 많은 음식 외에도 백미와 밀가루 음식, 채소 중에서도 감자, 당근, 호박 등은 GI가 60이상이므로, 여드름이 있는 사람의 경우 절제하는 게 좋다. 나물과 탕국 위주로 담백하게 밥을 먹고, 비위(脾胃 소화기 계통)가 안 좋아 여드름이 난 경우 과식이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적절한 식사량을 유지하도록 유의한다.
명절날 밤샘과 함께 늘 따라다니는 것이 과음이다. 알코올은 피부 혈관을 확장시켜 얼굴을 붉게 하며, 확장된 모세혈관은 수분손실을 증가시켜 피부를 거칠게 만든다. 또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피부의 재생속도가 늦어지기 때문에 여드름 피부의 경우 상처가 잘 낫지 않아 흉터로 남을 확률이 더욱 커진다. 술은 간에 부담을 주어 다른 독성물질을 해독하는데 시간을 지체되게 만들기 때문에, 결국 몸속에 독소가 쌓여 피부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따라서 지나친 음주를 삼가고, 술을 마실 때는 과일 안주를 많이 먹어 가능한 빨리 해독하도록 한다. 술 마신 다음날에는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한 콩나물국과 타우린이 풍부한 북어국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이러한 음식들은 알코올이 1차 분해되면서 생기는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배출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자연팩을 이용한 피부관리법]
① 진정·수렴 효과 - 쑥 팩
효과피부 트러블이 있고, 건조할 때 쑥 팩을 하면 피부를 진정시키며 튼튼하게 해준다.
만드는 법 : 물과 쑥을 넣고 20~30분간 쑥물을 우린 다음 우린 물을 병에 담아 차게 보관한다. 쑥 팩을 바른 후 20분 정도 뜨거운 김을 쐬어 주면 더욱 효과적.
② 여드름에 효과 짱 - 녹두 팩
효과 여드름을 살균하고 피부를 깨끗하게 만든다.
만드는 법 : 녹두가루와 오이즙을 혼합하여 걸쭉하게 만든다.
③ 혈액순환 촉진 - 박하 팩
효과 혈액순환,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얼굴에 생기를 준다.
만드는 법 : 말린 박하의 경엽 30g, 소주, 설탕 100g을 섞어 한 달 동안 밀봉해 둔다. 화장솜에 적셔 얼굴을 닦아 내거나 팩을 한다.
④ 뾰루지 났을 때 - 수세미 팩
효과 뾰루지나 종기 났을 때, 피부를 깨끗하게 씻어주므로 효과가 좋다.
만드는 법 : 수세미즙 적당량에 꿀을 한 술 넣고, 영양 오일 또는 베이비 오일을 섞어 팩 한다.
⑤ 피부 진정 - 감초 팩
효과 피부 트러블이나 거칠고 손상된 피부에 뛰어난 진정 효과
만드는 법 : 박하 우린 물에 감초가루와 알긴산(약국이나 화장품 가게에서 판매)을 넣어 우려내고 그 물에 감초와 해조가루를 섞어 걸쭉하게 만든 후 20분 정도 팩 한다. /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