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허리 디스크라고 부르는 요추 추간판탈출증은 이제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질병이 됐다. 인간은 직립보행을 하기 때문에 허리에 하중이 가해지고 이에 따라 요통은 물론 각종 퇴행성 척추질환을 앓게 된다. 통계적으로도 전 인구의 80% 이상이 살아가면서 한번쯤 요통에 시달린다고 한다. 물론 요통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요통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디스크를 의심하라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몸의 척추는 24개의 개별 뼈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척추뼈 사이에는 관절과 디스크가 있어 척추뼈들 사이의 충격을 흡수하고 목과 머리의 다양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다. 허리 디스크란, 척추 뼈가 서로 부딪히는 것을 막아주고 완충 역할을 하는 추간판인 디스크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면서 퇴행성 변화가 생긴 것을 말한다.
이 때 디스크를 감싸고 있는 인대 조직이 파열되어 디스크가 뒤로 밀리면서 신경근이나 척수경막을 압박하여 요통 등 신경성 통증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초기에는 요통이 발생되고 증세가 심해지면 자세 변경 시 심한 통증이 따르기도 한다. 중증이 되면 신경이 눌리다 보니 다리 뒤가 저리거나 감각이 무딘 느낌, 발목에 힘이 없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허리 디스크은 주로 좋지 않은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는 이들에게 흔한 질병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비만, 운동 부족으로 허리 근력이 약해진 이들이 늘어나면서 디스크 환자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또, 갑작스런 운동이나 과도한 운동으로 인해 디스크에 손상을 입는 경우도 흔하다.
이처럼 요즘에는 디스크라는 질병이 흔히 알려지면서 요통이 생기면 무조건 디스크를 의심하거나 디스크 진단을 받으면 무조건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디스크로 인해 수술을 받는 경우는 10% 내외에 불과하다.
허리디스크 치료법은 그 증상에 따라 크게 수술을 하지 않는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일단 마비 등의 중증 증상이 없는 초기 환자의 경우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혹은 간단한 주사 요법 같은 보존적 치료방법을 쓰게 된다.
일반적으로 디스크 초기인 경우에는 대부분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를 시행하면 충분히 증세가 호전 될 수 있다. 때문에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해야 나을 수 있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이런 보존적 방법으로도 호전이 없거나 방사통 등의 증상이 점점 심해져 활동에 심한 장애를 보일 때, 디스크가 신경을 심하게 눌러 감각 소실이나 하지의 근육, 항문 및 방광 마비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불가피하게 수술을 실시해야 한다.
물론 수술이 모든 환자들에게 100% 완치를 가져다 줄 수는 없다. 따라서 수술을 결정 할 때는 정확한 검사와 함께 환자의 상태를 고려한 전문의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현재 디스크 제거술은 ‘미세 현미경 디스크 제거술’이 가장 효과적이며 보편적인 수술법이다. 현미경을 보면서 수술하기 때문에 최소 절개(2cm정도)가 가능해 척추관절 등의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 수술 성공률은 95% 이상 기대 할 수 있고 수술 후 바로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입원 기간은 3~7일이면 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