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한국투자.동양종금 이어 업계최저
온라인 증권사인 키움증권과 이트레이드증권은 각각 다음달 6일과 2일부터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수수료를 기존 0.025%와 0.024%에서 0.015%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두 증권사는 앞서 하나대투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동양종금증권이 온라인 위탁매매 수수료를 모두 0.015%로 내리면서 자사 고객의 수수료 인하 요구가 거셌다.
김봉수 키움증권 사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온라인 증권사가 오프라인(지점이 있는) 증권사보다 수수료가 높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라는 고객의 항의가 많았다며 수수료 인하 배경을 밝혔다.
김 사장은 대형 오프라인 증권사가 국익을 위해 해외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데 주력해야 할 시기에 오히려 한정된 국내 브로커리지 시장에서 선도적으로 가격을 파괴하고 있다는 강한 유감도 덧붙였다.
그는 "지나친 수수료 인하는 투자자에게 정상적인 서비스 제공을 어렵게 하고 증권산업 전체를 허약하게 만들어 장기적으로 투자자 이익을 침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수수료 인하로 연간 300억원 가량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차별화한 서비스로 승부한다면 수익감소를 2∼3년 내에 상쇄할 수 있다고 키움증권은 내다봤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아주일보'(www.ajnews.co.kr)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