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옥션, LG텔레콤, 하나로텔레콤 등 대형 IT업체를 타깃으로 한 해킹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온라인 정보보안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침입방지시스템(IPS)·분산서비스거부(DDoS)솔루션, 웹애플리케이션방화벽(WAF) 등 정보보호제품 솔루션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성숙기에 이르렀다고 평가받아 온 IPS 시장은 최근 해킹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사례 급증과 함께 매출이 증가하면서 보안업체들이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나우콤은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올 1분기 IPS와 주력 보안제품의 공급확대로 보안사업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주력제품중 하나인 웹 방화벽 제품이 오는 30일 KTL의 국제공통평가기준(CC)인증을 획득하면 매출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인행 나우콤 상무는 “최근 수성구청, 동양공전, 한국정보통신대학교, 서울대 등에 웹방화벽을 구축했고, DDoS 솔루션은 대형통신사와 금융권 3~4곳에 제안이 들어간 상태”라며 “올 들어 경남교육청, 서울메트로,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등 IPS 공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이어 “오는 하반기 10기가비트 IPS 출시를 기점으로 외산 제품들과 본격 경쟁에 돌입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안철수연구소도 IPS와 통합위협관리(UTM) 솔루션 판매 확대로 인해 올 1분기 네트워크 보안 사업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103%나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철수연구소는 올 상반기 동안 아직도 IPS를 도입하지 않은 정부기관이나 회사를 상대포 영업에 주력하는 한편 최근 선보인 기가급 UTM 확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주니퍼는 최근 대기업·통신사업자용 침입방지시스템 ‘IDP 8200’과 함께 업그레이드된 중소기업용 IDP 제품을 선보였으며 맥아피 역시 얼마전 IPS와 보안 블레이드 서버를 패키지화한 통합네트워크 솔루션 '토털 프로텍션 네트워크'를 출시했다.
지난 3월 10기가급 IPS '티핑포인트 코어 컨트롤러'를 출시한 티핑포인트도 웹방화벽 기능을 일부 탑재한 IPS로 웹방화벽과 IPS 시장 수요를 모두 충족시키겠다는 영업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최근 잇단 해킹사고는 '사고'가 나지 않으면 보안제품을 도입하지 않는 국내 업체들의 낮은 보안의식 수준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며 “네트워크 앞단에서 각종 침입을 차단해주는 IPS 등 기본적인 보안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용준 기자 sasor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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