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부시 내일 밤 한미정상회담

2008-04-1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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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9일 오전(현지시간, 한국시간 19일 밤)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현안을 논의한다.

   한미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미래의 동맹관계에 대한 비전을 정립하고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 북핵사태 해결 및 대북공조, 환경.기후.에너지 문제, 국제 무대에서의 협력, 동아시아 평화체제 정착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대통령은 앞선 정권 10년간 소원했던 한미관계를 복원하고 21세기 전략적 동맹관계를 구축하는 데 적극 나서기로 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또 한미 FTA 조기 비준과 연내 한국의 비자 면제 프로그램 가입 등을 요청할 방침인 반면, 부시 대통령은 한국군의 아프가니스탄 파병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상향조정,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확대 참여 등을 거론할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져 조정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 내외는 18일 오후 헬기를 타고 캠프 데이비드로 이동, 부시 대통령 부부 주최 만찬에 참석한 뒤 한미정상회담 및 정상 오찬을 통해 양국간 현안을 논의하고 그 결과를 공동 언론회동을 통해 발표한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방문국으로 미국을 선택하고 미국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사상 처음 이 대통령을 캠프 데이비드로 초청한 것은 이번 회담에 거는 양국의 기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상회담에는 양 정상 뿐 아니라 경제.국방 분야 보좌진들이 배석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회담에서 한미 동맹 미래비전을 정리하고 북핵사태 공조,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유엔 다자기구 등을 통한 지역 협력, 비자면제 프로그램, 실질적 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데니스 와일더 백안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한미 FTA와 한미동맹관계 전환, 북핵사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미군기지 이전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직후 워싱턴을 출발, 일본 도쿄에 도착한 뒤 21일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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