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국 투자환경 설명회'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최고경영자(CEO) 출신 대통령임을 강조하며 세계 유수의 기업 대표들을 상대로 한국 투자를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 새 정부가 추진 중인 각종 親 기업정책을 설명하며 "한국을 믿고 자본과 기술, 노하우를 투자해 준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의 발전을 이끈 숨은 공로자"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을 기업하기 좋은 환경으로 탈바꿈 시킬 것"이라며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굳건히 하고 모든 규제들을 원점에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새 정부가 지나치게 기업 친화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한국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면 더욱 기업 친화적이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자신을 확고한 비전과 경험, 강한 실천력을 갖춘 '대한민국 주식회사'의 CEO로 소개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에 적극 투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투자설명회에는 화이자, 존슨앤존슨, 보잉, JP모건체이스 등 글로벌 기업 대표들은 물론 896명의 미국 기업인이 참석해 당초 주최 측이 예상했던 참석 인원 400명을 훨씬 웃돌았다.
특히 이번 투자설명회를 통해 5개 기업과 총 11억8000만달러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세계적인 물류회사 '프로로지스'는 경기도 평택과 부천, 안산 등 전국 주요 항만 및 내륙 물류기지 개발에 총 1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또 부동산 개발업체인 '코자'는 도시형 커뮤니티 건설에 활용될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에 1억4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정했다.
강소영 기자 haojiz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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