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공급되는 주택 물량이 5월 기준으로는 최근 3년새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가뭄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민간택지로 확대 적용된 분양가상한제의 여파가 본격화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다음달에는 전국에서 모두 98개 단지 5만3051가구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이 가운데 4만5723가구(임대 8501가구 포함)가 일반 몫이다.
5월 분양 예정 물량은 2006년 5만3342가구, 2007년 7만9125가구를 기록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3만3402가구나 줄었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지난해 말 미리 분양승인을 신청했던 단지들의 분양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분양가상한제 확대시행 여파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수도권에서는 전체 분양물량의 47%에 달하는 2만1621가구가 쏟아진다. 경기가 1만5903가구로 가장 많고 인천 3254가구, 서울 2465가구 등이다. 인천 청라, 용인 수지구, 광명 소하지구, 평택 청북지구 등지에서 대규모 공급이 예정돼 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아산신도시 2000여가구가 포함된 충남이 4865가구로 가장 많았고 대전 3024가구, 대구 2829가구를 비롯해 제주도에서도 207가구가 공급된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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