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후 법인영업 5위 자산관리 10위 목표
박정인(사진) 현대차IB증권 회장이 회사를 투자은행(IB) 부문의 최강자로 육성하겠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16일 박 회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단기간 내에 지점이 150개인 대형 증권사들을 따라잡을 수는 없다"며 "현대차IB증권은 IB분야를 집중 육성해 이 분야의 최강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IB증권은 규제완화와 자본시장 확대로 자기자본투자(PI)와 IB사업이 새 성장모델로 급부상한 가운데 계열사와 협력업체, 범 현대그룹 관련 자산운용.자금조달 서비스를 강화해 IB와 법인영업 부문에서 3년 안에 국내 5위권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산관리영업도 3년 안에 국내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내세웠으며 고객 접점을 넓히기 위해 현재 17개인 지점 수를 3년 안에 50개로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박 회장은 "위험이 크지만 PI와 IB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는 것이 옳다"며 "이를 위해 적정한 리스크 관리 시스템 구축과 역량 축적을 신속히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운영의 기본방향으로 그룹 관련 시너지 최대 활용,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 개발, 강력한 리서치 및 선제적 위험관리시스템 구축을 꼽았다.
현대차IB증권은 협력 업체의 해외 진출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지시장 조사, 법인설립, 인수.합병(M&A), 합작과 같은 금융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해외자원개발과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한 M&A 등 다양한 PI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그룹 고객을 자산관리영업의 기반으로 활용해 공동 마케팅과 연계 상품 및 서비스 개발 등을 통해 이 부문을 강화하겠다"며 "울산 등 그룹 연고지역과 서울 강남권 등 금융자산 집중 지역의 우량 고객층을 흡수할 수 있도록 전략지역에 점포를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 기존 퇴직보험 및 퇴직신탁제도 폐지를 계기로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퇴직연금 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강력한 리서치 역량의 구축도 공언했다.
그는 "자동차와 반도체, 유통, 통신, 금융 등 5대 업종과 여기에 철강, 투자전략부문을 포함한 7개 분야의 리서치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며 특히 자동차와 철강 부문에선 글로벌 수준의 리서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1969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한 박 회장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와 현대.기아차 부회장, 현대제철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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