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강 인민銀 통화정책위원
중국은 통화정책 입안시 '핫머니'(투지자본) 유입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인민은행 간부가 13일 말했다.
이날 폐막된 보아오 포럼에 참석한 인민은행의 판강 통화정책위원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보유 외환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주요 선진국이 신용 위기로 유동성에 문제가 있지만 오일머니를 비롯한 일부 자본은 그렇지 않다"면서 "이들 자본이 중국과 인도같은 신흥경제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판 위원은 '사견'임을 전제로 "중국에 핫머니가 더 들어올 것으로 본다"면서 그 이유로 달러약세 지속과 미국의 금리 하락세를 지적했다. 반면 중국은 금리를 올리는 추세인 점도 핫머니 유입을 부추기는 요소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처럼 자금이 중국으로 밀려드는 가운데 위안의 대 달러 가치는 지난 1.4분기에 4.2% 가량 추가 상승했다. 이로써 지난 2005년 7월 중국이 전격적으로 위안 절상 조치를 취한 후 상승폭이 16%에 달했다.
중국의 보유외환은 지난 분기에만 1천539억달러 증가해 3월말 현재 기록적인 1조6천800억달러로 집계됐다. 전 세계 1위인 이 규모는 한해 전에 비해 40% 가량 늘어난 것이다.
인민은행은 위안가치 유지를 위해 달러를 계속 매입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것이 지난 12년 사이 최고에 달한 인플레를 진정시키려는 노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