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분양 반토막…수도권 유망단지는 풍부

2008-04-1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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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공급물량 전년 동월比 42% 줄어…분양가상한제 탓

다음 달 분양물량이 지난해 같은 달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민간택지로 확대된 분양가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건설업체들이 수익성을 이유로 공급 물량을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유망단지가 풍부해 예비 청약자라면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5월 전국에서 분양이 예정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모두 66개 단지 3만2403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만6833가구)보다 42.9% 줄어든 것이다.

물량 감소가 두드러진 곳은 지방이다. 특히 지방광역시의 경우 4981가구가 공급돼 지난해 같은 달보다 73.4%가 줄었다. 지방 중소도시(1만182가구) 역시 33.9% 감소했다. 수도권 전체(1만7240가구)로는 29.3% 감소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은 "전반적으로 작년대비 물량이 크게 준 이유는 분양가 상한제 여파"라며 "건설업체들이 사업성 악화로 분양시장에 쉽게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서울에서는 모두 8개 단지 686가구가 예비 청약자들을 맞는다. 이 가운데 631가구가 재개발 물량이다.

삼성물산이 성북구 종암동 종암5구역을 재개발해 76~142㎡형 330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삼성물산은 동대분구 전농동 전농6구역에서도 14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공급면적은 미정이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답십리12구역에서는 한신공영이 재개발을 통해 84~146㎡형 5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경기와 인천에서는 31개 단지 1만655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 중 경기도가 1만1577가구(23개 단지)로 수도권 물량의 67%를 차지한다. 인천에서는 8개 단지 4977가구가 선보인다.

특히 용인 마북동, 성복동, 죽전동 일대에서 나오는 물량이 유망 단지로 손꼽힌다. 이 지역은 분당신도시와 접해 있고 오는 2011년과 2014년 각각 개통되는 분당선 연장선과 신분당선 연장선 등 교통호재가 기대된다.

인천에서는 송도국제도시, 영종하늘도시와 함께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하나로 개발이 본격화되는 청라지구에서는 호반건설이 A14ㆍ18ㆍ20블록에 80~114㎡ 2416가구를 내놓는다.

청라지구는 서울 화곡역과 청라지구를 연결하는 간선급행버스체계가 2013년 완성돼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아진다. 또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이 가깝고 주변 검단신도시를 비롯해 서울권의 마곡ㆍ상암지구와도 연계될 수 있어 발전 잠재력이 풍부한 곳이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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