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교역국 성장 둔화 감안
미국발 경기침체와 글로벌 금융 불안으로 한국의 올 수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역경제전망(REO)에 따르면 한국의 올 수출증가율은 지난해 12.1%에서 무려 3.5%포인트 줄어든 8.6%를 기록할 것이며 2009년은 7.9%에 그칠 전망이다.
IMF는 지난해 10월에 제시한 수출 전망치 10.5%에 비해서도 1.9%포인트나 하향조정했다.
이는 주요 수출교역국인 미국과 유럽의 경제성장 둔화가 한국의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IMF는 유가급등과 물가상승 또한 한국의 소비에 큰 영향을 미쳐 올 민간부분 소비증가율이 지난해 4.5%에서 3.0%로 1.5%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IMF는 미국 경기침체의 영향이 한국의 투자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IMF는 올 한국의 투자증가율이 지난해 4.0%와 비슷한 3.9%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6.4%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기침체가 아시아 국가에 미치는 파급효과에 대해서는 미국 성장률이 1%포인트 떨어지면 한국은 0.1~0.2% 포인트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했다.
같은 경우 일본은 0.25% 포인트, 아시아 신흥국가는 0.25~0.50%포인트 가량 성장률이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IMF는 세계경제전망(WE0)에서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올 4.2%, 내년 4.4%로 각각 제시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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