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은 1.8%p 떨어져
지난해 증권사가 발행한 파생증권 규모가 27조원으로 늘어난 반면 투자수익률은 떨어졌다.
13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증권사의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등 파생증권 발행액은 26조9167억원으로 전년보다 60% 증가했다고 밝혔다.
파생증권 시장을 처음 연 2003년 3조4591억원이던 규모가 약 7.8배로 늘었다. ELS와 DLS가 각각 25조8103억원, 1조1064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5.78%, 79.49% 증가했다.
그러나 파생증권 투자수익률은 전년보다 나빠졌다.
지난해 만기 또는 조기 상환한 ELS의 연평균 수익률은 9.9%로 2006년의 11.7%에 비해 1.8%포인트 떨어졌다.
손실을 입고 중간에 환매한 부분까지 넣으면 투자수익률은 더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
중도환매분을 뺀 2003~2007년까지 만기상환과 미상환 잔액 가운데 265종목에서 5569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미상환 잔액(17조5000억원)의 6.9%인 1조2013억원 규모의 226종목이 4275억원(원금의 35%)의 평가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상환한 DLS의 평균 수익률은 3.4%로 전년의 9.2%보다 크게 부진했다.
이는 유가를 기초로 한 DLS에서 원금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2005~2007년까지 발행된 1조7704억원 규모의 DLS 208종목 가운데 415억원 어치의 13종목에서 176억원의 손실이 났다.
이에 비해 지난해 14개 국내 증권사가 ELS와 DLS를 팔아 남긴 이익은 3023억원으로 연간 총 영업이익의 9.7%에 달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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