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도봉ㆍ 중랑구 상승률, 노원구 추월…강북 집값 상승세 확산)
서울 강북지역 아파트값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다. 총선 기간 쏟아진 뉴타운 개발 공약 탓이다. 강북 집값 상승세의 진원지인 노원구가 상승폭을 거둔 반면 도봉ㆍ 중랑ㆍ서대문구는 노원구의 집값 상승률을 앞질렀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지난 한 주간(4월 5~11일) 서울ㆍ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16% △신도시 0.04% △경기 0.09% △인천 0.10%를 기록했다. 인천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모두 전주보다 오름폭이 다소 커졌다. 반면 재건축은 서울 -0.04%, 경기 -0.21%로 한 주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은 도봉구(1.05%)와 중랑구(1.00%) 서대문구(0.90%)의 상승폭이 컸다. 노원구(0.68%)는 4주만에 집값 상승률 1위를 내줬다. 노원구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도봉, 중랑 일대를 노리는 매수자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 밖에 강북구(0.66%) 은평구(0.39%) 동대문구(0.35%) 등이 올랐고 송파구와 서초구는 0.04%씩 하락했다.
신도시는 일산(0.15%) 중동(0.09%) 평촌(0.06%) 순으로 올랐다. 소형 아파트 위주로 매물 소화가 빠른 분위기다.
경기는 포천시(1.44%) 의정부시(1.07%) 안성시(0.71%) 여주군(0.64%)이 강세다. 남양주시는 덕소뉴타운 개발 기대감으로 0.12% 올랐다. 반면 김포시(-0.25%) 과천시(-0.24%) 용인시(-0.16%)는 2주 이상 내림세를 이어갔다.
◆전세 (경기 0.13%↑ 13개월래 최고치…경기 북부지역 강세)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된 가운데 구리ㆍ 파주ㆍ의정부시 등 경기 북부지역이 강세를 이어갔다. 덕분에 경기지역 전세가격은 작년 3월 첫째 주 이후 1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서울ㆍ수도권 지역 전세가 변동률은 △서울 0.07% △신도시 0.08% △경기 0.13% △인천 0.12%를 기록했다. 경기와 인천은 전주보다 오름폭이 2배 이상 커졌다.
서울은 구로구(-0.20%)가 유일하게 내린 가운데 은평구(0.40%) 성북구(0.37%) 도봉구(0.23%) 중랑구(0.21%) 강남ㆍ강서구(0.20%) 등이 올랐다.
신도시는 일산(0.22%)과 평촌(0.16%)이 올랐다. 일산의 경우 전세매물 품귀현상이 지속되면서 중소형을 중심으로 호가가 오르고 있다.
경기는 구리시(0.91%)를 선두로 고양시(0.53%) 양주시(0.45%) 파주시(0.44%) 오산ㆍ성남시(0.35%) 의정부시(0.31%) 등의 오름폭이 컸다. 특히 구리시 등 경기 북부지역은 교통망 확충 등 개발호재뿐 아니라 서울에 비해 전셋값이 저렴해 젊은 수요층이 몰리고 있다.
파주시도 LG디스플레이 확장 호재로 인구 유입이 늘면서 역세권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인천은 매매가가 전주의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둔화됐지만 계양ㆍ동구(0.32%)와 부평구(0.29%)가 크게 오르며 전세값 상승폭이 커졌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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