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이스샵 매각 또 '헛심 공방'?

2008-04-0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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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들 인수 나서, 가격 차 난항

최근 더페이스샵 인수 후보자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이번에는 인수협상이 성사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매수후보자들이 모두 사모펀드들로 경영에 큰 도움이 못될 뿐만 아니라, 4000억원에 달하는 가격차이 등으로 난항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 화장품업계와 투자전문회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더페이스샵의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는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 어피너티)는 지난해부터 더페이스샵 매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업계 소식통과 외신을 통해 알려진 매수 후보자는 베인캐피털 LLC, 시티벤처캐피털인터내셔널(CVCI), 텍사스퍼시픽그룹(TPG), 퍼미라어드바이저 LLP 등 4곳이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투자수익을 노리는 사모펀드들어서 성사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높다.

업계는 기업매각은 최종단계까지 비밀유지가 중요한데도 타결 전에 의례적으로 인수후보자들이 거론됐다는 점을 꼽고 있다.

또  지난 2005년 10월 더페이스샵 지분 70%를 700억∼1000억원으로 인수한 어피너티가 매각 가격을 5000억원으로 높게 측정했다는 전해지면서 가격조정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되고 있다.

화장품 업계는 이에 대해 "이미 협상실패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수후보자 정보가 흘러나온 것은 거론된 사모펀드들 뿐 아니라 또 다른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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