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영업이익률 0.03%p 늘어
국내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지난해 열악한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3년만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는 올해도 미국발 경기침체로 대외여건이 여전히 불리하지만 원화약세와 정보기술(IT) 업황개선에 힘입어 수출기업 중심으로 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거래소는 12월결산 611개 상장사 가운데 비교할 수 있는 555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실적을 조사한 결과 매출액은 718조6719억 원으로 전년보다 10.62% 증가했고 순이익도 48조8660억 원으로 15.7% 늘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제조업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49%, 15.9% 증가했으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0.03%포인트 늘어난 6.7%로 3년만에 호전됐다.
거래소는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과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미국 경기침체, 환율 불안으로 대외악재가 산적한 상황에서도 조선과 운송, 기계, 화학 등 신흥시장 수혜기업을 중심으로 이익이 는 것으로 풀이했다.
중국 수혜기업으로 꼽히는 현대중공업의 작년 영업이익이 1조7507억원으로 99.19% 급증했으며 포스코도 영업이익이 4조3082억원으로 10.69% 늘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반도체 가격 급락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5조9429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 감소했다.
한편 코스지시장의 조사 대상기업 555개사 가운데 83%에 해당하는 461사가 흑자를 기록했으며 94개사(17%)가 적자를 시현했다.
2006년보다 흑자기업 비율은 소폭 증가(81.33%→83.06%)했고 적자기업 비율은 감소(18.67%→16.94%)한 수치다.
홍해연 기자 shjha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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