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림픽 불참 선언 확산에 곤혹

2008-04-0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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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정상들 이어 브라질도 불참 의사 밝혀

티베트 사태와 관련,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 불참하겠다는 각국 정상들이 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비롯해 체코, 폴란드, 에스토니아 등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잇달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마르코스 아우렐리오 가르시아 브라질 대통령 외교자문관은 2일 룰라 대통령이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르시아 자문관은 룰라 대통령의 올림픽 개막식 불참은 중국 방문 계획이 잡혀 있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티베트 사태와 관련해 올림픽을 보이콧하려는 의도와는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초청을 받은 아키히토 일왕도 올림픽 개막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중국이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 일왕 내외 등 왕족의 참석을 요청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2일 보도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올림픽 개막식 참가를 거부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나는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것인지 여부를 밝힐 권리가 있다"며 불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티베트 사태에도 불구하고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겠다는 입장이다.

백악관은 2일 티베트 사태와 관련, 미 의회 일각에서 부시 대통령의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저지하기 위한 법안을 추진하고 나선 데 대해 올림픽 개막식 불참이 "최선책이 아니다"며 부시 대통령의 참석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을 개최하는 영국의 브라운 총리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중국은 2일 장위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을 통해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불참이 "중국을 고립시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일축하고 "(당사국) 자신의 이익을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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