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보험그룹인 AIG가 국내 모기지보험의 재보험 영업에 대한 최종 인가를 받고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AIG모기지보험은 3년 후 매출 1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AIG 유나이티드 개런티 인슈어런스 아시아 한국지점(영업기금 30억원)의 모기지보험의 재보험 사업을 지난달 28일자로 허가했다고 3일 공고했다.
모기지보험은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고객이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보험사가 대신 갚아주는 상품으로 AIG는 모기지보험을 재보험으로 유치하는 형태로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정회승 AIG모기지보험 한국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모기지보험 시장은 성장 잠재성이 크다"며 "3년 후에는 연간 1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IG모기지보험은 향후 10년간 서울보증보험과 전략적 독점 제휴를 체결하고 은행과 보험사를 통해 모기지보험을 판매하게 된다.
정 대표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모기지 시장은 288조원에 달한다"며 "이 가운데 6.5%인 19조원 정도가 모기지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모기지보험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비투기지역, 1가구 본인 거주 목적, 85㎡(25.7평) 이하, 장기대출(10년 이상), LTV(주택담보인정비율) 60% 이상, 구입자금 용도 등의 조건을 갖춰야 하며 이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주택담보대출은 약 6.5%에 달한다.
보험료는 1년에 한 번 납입하는 연납 형태이며 보험요율은 대출금액의 0.3% 미만이다.
현재 AIG모기지보험과 서울보증이 연계한 모기지보험을 판매하는 곳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교보생명, 농협 등이다.
AIG모기지보험은 오는 6월 말까지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을 비롯해 지방은행으로까지 판매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 '아주뉴스'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