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중국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에서 언급한 증시부양책이 단기적으로 증시부양과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6일 이석진 연구원은 "전인대 첫날 기조연설에서의 증시부양책은 '확정'이 아닌 '계획' 수준에 그침에 따라 증시의 본격적인 반등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중국 개인투자자의 홍콩증시 직접투자 허용방안이 재차 연기된 것은 국내투자자에게 실망스런 결과이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 반등을 논하기에는 수급상황과 미국 경기침체 영향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해외증시보다 국내증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펀드런'(펀드 대량환매)에 의한 증시붕괴 가능성은 적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나스닥' 설립 방안은 계획대로 진행하면 여전히 마이너스 실질금리 환경아래에서 투자대안이 부족한 중국의 개인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선물거래 허용방안은 작년부터 추진하고 있어 새로울 게 없는 것으로 봤다.
삼성증권은 전인대 첫날 원자바오 총리의 기조연설은 긴축정책과 물가안정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경제성장률은 지난해와 같은 8%로 제시한 반면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전년(3%)보다 높은 4.8%로 제시한 것이 인플레이션 대처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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