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증권사 내수.수출 호조에 일제히 호평
현대차그룹이 내수시장 독주지속과 수출호조로 올 시장 실적예상치 달성이 무난해 보인다.
2월 내수판매는 전년동월대비 3.1% 늘어난 9만1천대를 기록했으며 계절요인을 고려해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127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수출실적도 유럽지역의 i30 판매호조와 북미지역 출고증가로 같은 기간 16.6% 늘어나 8만6천대를 넘어섰다.
반조립제품(CKD) 판매대수는 인도.중국 현지공장 증설에 따라 233.3% 늘어난 1만3천200대를 기록했다. CKD를 뺀 2월 총판매대수는 14.1% 늘어나 15만258대에 달하며 2월까지 총누적판매량은 28만4626대로 20.2% 증가했다.
기아차는 내수에서 경차로 편입한 모닝의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지며 새롭게 런칭한 모하비 역시 2월 들어서만 1천108대를 팔아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제네시스 출시로 오피러스 판매가 줄었지만 모닝과 모하비의 내수판매 호조가 수익감소를 충분히 상쇄하고 있다고 증권업계는 평가했다.
메리츠증권 남경문 연구원은 4일 "매출액 증가를 통한 고정비 감소와 믹스 개선으로 1분기 역시 양호한 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목표주가를 각각 9만1천원, 1만5천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CJ투자증권 최대식 연구원도 "탑픽으로 현대차를 제시한다"며 "제네시스가 국내 고급차시장 1위에 오르며 2월말 현재 누적 계약대수가 1만2천800대를 넘었다"고 말했다.
해외재고 누적과 쎄라토 후속 TD 출시에 따른 라인공사 영향으로 수출은 21.9% 감소했지만 내수는 뉴모닝 판매가 대박을 터뜨린 데 힘입어 12.4% 증가했다. 실제 국내공장 수출만 전년동월대비 2.1% 줄었을 뿐 해외공장은 19.5%에 이르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하반기로 갈수록 선진국시장은 라인업 증가, 이머징마켓은 2공장 증설효과가 기대된다며 현대차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이상현 연구원은 "중국 춘절과 미국 서브프라임 영향을 감안하면 중국과 미국내 판매 현황은 대체로 양호한 수준으로 하반기 이후 해외 공장의 판매 증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달에도 내수 부문의 신차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차 출시가 많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내수 판매를 주도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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