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장이 고화질·대형화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출하량에서 LCD TV가 처음으로 CRT(브라운관) TV를 앞질렀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20일 지난해 4분기 TV제품 판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전체 TV 출하량 6천80만여대 가운데 LCD TV는 2천850만대로 47%의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LCD TV는 2천800만대(46%)가 시장에 나온 CRT TV를 제치고 TV시장의 왕좌에 등극했다.
PDP TV는 396만대, 프로젝션 TV는 36만9천대 가량이 출하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전체로는 CRT TV가 부동의 1위를 지켜냈다. 지난해 시장에 나온 TV는 모두 2억대로 CRT TV는 1억700만대가 출하돼 전체 TV시장의 53.7%를 차지했다. LCD TV는 7천930만대로 39.7%였다.
하지만 지난해 LCD TV 출하량은 전년보다 73% 가량 늘었고 평균 크기도 32인치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특히 전년에 비해 286% 급증한 풀HD급이 전체 LCD TV의 17%를 차지하며 TV시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변화를 반영했다.
PDP TV와 프로젝션 TV는 각각 5.6%(1천130만대), 0.9%(184만대)에 머물렀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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