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인터넷 시장조사업체 랭키닷컴에 따르면 유튜브는 한글사이트를 오픈한 지난 23일 하루 방문자 수(UV) 38만2천여명을 기록, 평소의 3∼4배 수준을 보였으나 다음날인 24일 23만여명으로 감소한 데 이어 , 1주일 뒤인 지난 30일엔 16만5천여명을 기록했다.
특히 다음날인 31일에는 11만5천여명으로 더욱 감소, 한글사이트 오픈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페이지뷰(PV) 역시 지난 23일 594만여건으로 전날의 4배 가량으로 급증했으나 24일부터 감소세를 띠다 30일엔 182만건을 기록해 한글사이트 오픈 이전과 비슷해졌다.
국내 다른 동영상 사이트들과 비교하면 유튜브의 초반 성적은 여전히 초라한 수준이다.
동영상 사이트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판도라TV의 지난 20∼26일 일평균방문자수는 99만7천여명으로 유튜브 최고치의 3배에 가까웠다. 엠엔캐스트, 엠군, 곰TV, 아프리카 역시 각각 50만, 41만, 39만, 29만여명 수준으로 유튜브를 웃돌고 있다.
같은 기간 일평균 페이지뷰는 판도라TV가 1천980만여건이었으며, 엠엔캐스트, 곰TV, 엠군, 아프리카가 각각 348만, 303만, 278만, 162만여건 수준이었다.
업계에서는 유튜브 한글사이트가 오픈 이후 음란 동영상 게시, 저작권 문제 등으로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방문자 수가 예상 외로 저조하다는 평가다.
또 한편에서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처럼 유튜브 한글사이트가 `현지화' 서비스를 공언했지만 국내 누리꾼들을 유인할 만한 차별화한 서비스를 내놓지 못해 국내에서의 성공 여부가 애초에 불투명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유튜브의 국내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자체 분석에서는 트래픽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제휴사 사이트들의 트래픽도 크게 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아직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측면이 있는 만큼 오는 3월에 본격적인 프로모션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튜브 한글사이트(kr.youtube.com)는 영문사이트(www.youtube.com)와 도메인이 분리돼 있지 않아 방문자 수 집계에 있어 영문사이트와 동일한 사이트로 인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