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LIG생명을 인수한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 3대 축을 모두 갖춘 종합금융사로 거듭나게 됐다.
우리금융은 전날 이사회에서 LIG생명 인수를 의결한 데 이어 31일 LIG생명 대주주 일가 및 LIG손해보험이 보유 중인 LIG생명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우리금융은 이번 인수를 위해 영국계 보험사 아비바(AVIVA)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우리금융과 아비바 컨소시엄이 인수하는 LIG생명 지분은 총 549만8천757주(지분율 91.65%)로 인수가격은 1천371억원이다. 우리금융이 306만주(51%)를 넘겨받고 나머지 243만8천757주(40.65%)는 아비바가 보유하게 된다.
우리금융은 이번 인수를 통해 보험업 진출에 성공함으로써 정부의 방카슈랑스 확대 방침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또 비은행 부문 비율이 높아져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영국 최대 보험사인 아비바의 노하우를 전수받는 한편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이 보유한 영업망을 활용해 LIG생명을 단기간 내에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박병원 우리금융 회장은 "LIG생명 인수를 통해 우리금융은 은행과 증권, 보험을 아우르는 원스톱 금융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IG생명은 LIG손해보험의 자회사로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는 소형 생명보험사다. 기업은행도 고(故)강권석 행장 시설 인수에 나섰지만 가격이 맞지 않아 실패한 바 있다. LIG손해보험은 이번 LIG생명 매각 대금을 증권사 신규 설립을 위해 투자할 계획이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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