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검색엔진 개발업체 시맨틱스(대표 조광현)는 자체 개발한 검색엔진 ‘큐로보(www.Qrobo.com)'를 29일 첫 공개하고, 내달부터 사이트 가입자를 대상으로 공개테스트(알파테스트)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넷경제의 미래 콘퍼런스 2008’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조광현 사장
조광현(사진) 시맨틱스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정보통신부 주최로 열린 ‘인터넷경제의 미래 콘퍼런스 2008’에서 ‘인터넷의 미래(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시맨틱 기술)’이란 제목의 키노트 스피치를 통해 자사가 세계 최초로 시맨틱 기반기술을 범용 웹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검색엔진 ‘큐로보’를 공개하고, 검색 성능을 시연했다.
큐로보는 과거 야후 등에 의해 검색방식의 주류를 이뤘다가 구글로 대표되는 키워드 검색에 자리를 내준 ‘디렉토리 검색’ 방식을 기본으로 하되, 사람이 아닌 에이전트(로봇)가 정보를 자동으로 검색하고 분석/분류 해주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과거 디렉토리 검색이 안고 있던 문제를 해결한 차세대 검색 엔진이다.
“지금까지의 검색엔진은 검색창에 써 넣은 검색 키워드에 맞춰 검색 결과를 보여 주는 형태였지만, 큐로보는 검색 사용자 의도까지 파악해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조 사장은 “큐로보의 기본 원리는 시맨틱 웹을 기반으로 한 ‘시맨봇’으로, 단순히 방대한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기존 검색 엔진에 비해 정확도는 물론 속도도 열 배 이상 빠르기 때문에 소비자가 원하는 가장 근접한 검색 결과를 가장 빠르게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맨틱스는 2월부터 자원자를 대상으로 큐로보에 대한 알파테스트를 개시해 상반기 안에 국내서비스의 성능을 안정화시키고, 하반기에는 글로벌 서비스도 오픈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오는 3월 초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컨퍼런스인 ‘Hannover Exhibition Ground’에도 참가, 자사의 시맨틱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검색기술들과 자동화 기술들을 선보이고, 차세대 인터넷 서비스와 인텔리전스 서비스 플랫폼에 주의를 기울이는 글로벌 기업들과 적극적인 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다.
조 사장은 이날 연설을 통해 PC통신 ‘천리안’ 등을 예를 들어 “거대한 자본이나 회원 네트워크를 갖고 있더라도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밀려날 수밖에 없다”고 전제하고, “방대해진 정보의 양 때문에 기존의 플랫폼 만으로는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직접 찾고 활용하기에 역부족인 상황에서, 시맨틱 기반 기술의 도입 노력은 현재 웹과 관련 기업 및 사용자들이 처한 문제에 대한 돌파구이자 웹3.0시대를 앞당기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