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종훈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 유재성 한국MS 대표, 김영민 셀런 대표(왼쪽부터)는 22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IPTV 서비스 제휴'를 위한 체결식을 가졌다. | ||
포털사이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비 네트워크 사업자로서는 처음으로 국내외 개방형 인터넷TV(IPTV) 서비스 사업 전개에 본격 나선다.
다음은 22일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한국MS, 셀런과 IPTV 서비스 제공에 관한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시연회를 열었다.
다음은 이번 제휴를 통해 2분기 중 실시간 방송을 제외한 프리(사전)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다음은 우선 IPTV 서비스의 특화된 콘텐츠 개발 및 운영을 전담하는 한편 신규 비즈니스모델(BM)을 구축함으로써 IPTV를 통해 창출될 차세대 수익모델의 기반을 닦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한국MS는 자사의 IPTV 플랫폼 솔루션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고, 셀런 역시 해외 시장용 단말기 공급업체로 참여해 삼보PC 등의 기기를 공급하면서 IPTV관련 시스템통합(SI)사업을 함께 수행할 예정이다.
이들 3사가 선보일 ‘오픈 IPTV’(가칭)는 인터넷상의 다양한 서비스를 그대로 IPTV 플랫폼에서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인 ‘풀브라우징’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3사가 IPTV의 가장 큰 강점인 개방성과 생산성을 대폭 강화해 사용자들의 IPTV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3사는 TV 플랫폼 외에도 PC와, 울트라모바일PC(UMPC) 등 다양한 기기로의 확장을 통해 사용자와의 접점 확대에 주력하며 국내 기술력으로 '무제한 HD 채널 서비스', '신속한 채널 변경' 등을 제공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오픈 IPTV' 서비스 또한 기존 서비스들과 달리 개방형 IPTV로 모든 초고속인터넷 망에서도 이용할 수 있고, 다양한 솔루션과 콘텐츠, 하드웨어 업체들이 참여하는 '상생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다음은 발달한 인터넷 환경을 기반으로 다양한 국내 회사들이 참여해 한국의 IPTV 모델을 세계화하는 한편 관련 회사들의 수출 판로 개척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MS의 IPTV 플랫폼인 미디어룸을 제공하고 있는 전세계 18개국 20개 사업자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어 해외주둔 군대, 기업, 병원, 교민 등의 한국 콘텐츠 수요를 충족하고 기업간거래(B2B) 모델을 활발히 창출할 것이라고 다음은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시연회에서는 신속한 채널변경, 여러 뉴스채널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기능 등 여러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IPTV서비스와 X box(박스)에서 구현된 IPTV 서비스 등이 소개됐다.
한편 서비스망(네트워크)에 대해서는 관련 부처를 통해 기존의 망을 사용할 수 있는 법 규정을 마련하는 한편 현재 망을 보유하고 있는 KT 등 사업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망 개방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 같은 일련의 절차를 통해 다음은 올해 말쯤 IPTV방송사업자 사업권을 공식적으로 획득하고 연말에는 실시간 방송을 정식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석종훈 대표는 "이번 3사간의 제휴는 다음의 콘텐츠 및 서비스 운영에 대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디바이스(기기)와 솔루션 분야 각각의 최고 기술력들이 결합돼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음은 파트너사들과의 적극적인 협력 체계를 통해 IPTV시장의 성공적 진출은 물론, 다양한 디바이스 확장에 따른 사용자들의 접점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유재성 사장은 "한국의 IPTV서비스는 최신의 장비와 탁월한 기술력, 기존의 웹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비즈니스모델 및 서비스모델을 개발하고 있어 다른 국가에서 모델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오픈 IPTV 서비스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까지 확대해 장기적으로는 한국이 IPTV의 종주국이 될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런의 김영민 대표는 "이번 협력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미디어룸 플랫폼에 당사의 C-IPTV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며 "향후 한국 IPTV기업과 콘텐츠 기업이 세계로 진출하는데 중요한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준 기자 sasor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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