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문제를 보는 대기업의 시각이 전향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41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2008년 노사관계 전망 조사결과'에서 응답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 처우개선(29.1%)과 정규직 전환(22.9%)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2007년과 비교하면 정규직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는 기업은 9.7%포인트 많아졌다. 이에 비해 비정규직을 축소하겠다고 답한 기업은 8.6%포인트 줄었다.
전경련은 비정규직 전환 응답 비율이 증가한 반면 비정규직 축소 응답이 감소한 것은 대기업의 비정규직 해법이 전향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노사관계의 긍정적 요인으로는 △국민여론 변화(27.9%) △합리적 노사문화 확산(20.9%) △노동운동 약화(19.2%)를 지적했다. 부정적 요인은 △비정규직 문제(25.2%) △산별교섭(17.0%) △노조의 과도한 요구(14.8%)가 꼽혔다.
참여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서는 친노동계였다는 응답이 70.9%로 친경제계(5.9%)라는 응답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새 정부에 대한 노사관계 전망은 △정부 성향에 따라 결정될 것(73.3%)이란 답변이 주류를 이룬 가운데, △정부 성향과 무관하게 불안할 것(13.1%)이라는 전망과 △정부 성향과 무관하게 안정될 것(11.1%)이라는 예상이 맞섰다.
새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둬야 할 노동정책은 △일자리 창출(27.2%)과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25.6%) △노사관계 안정(15.2%)이 꼽혔다.
노사관계 안정을 위해 경제계는 △투명경영(30.5%)과 △고용안정노력(24.2%)을, 노동계는 △과도한 요구 자제(40.5%)와 △정치파업 자제(25.8%)를, 정부는 △불법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집행(74.1%) △적극적 중재(10.1%)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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