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가 중소기업과의 발전적 공존을 위한 상생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기업환경이 개별 기업간 경쟁에서 인적 인프라와 협력사, 고객을 아우르는 '기업생태계'간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에 포스코는 지난 2001년 공정하고 투명한 구매활동을 위해 업계 최초로 전자입찰 및 전자계약 시스템을 도입했다. 2003년에는 납품실적과 품질에 근거한 협력업체 평가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대·중소기업간 협력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상생협력팀'은 포스코의 확고한 상생경영 의지를 반영한다. 지난 2005년 꾸려진 상생협력팀은 중소기업 지원을 전담하는 조직이다. '상생협력팀' 개설로 구매, 판매, 연구개발, 교육 등 각 부문별로 분산돼 추진되던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 활동을 전사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베네핏 셰어링(Benefit Sharing)'제도를 비롯해 결제대금 전액 3일 이내 현금 지불제, 맞춤형 중소기업 기술지원 사업 등 다양한 상생협력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04년 도입된 '베네핏 셰어링'제도는 공급사와 공동으로 개선활동을 수행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공급사는 자율적인 개선을 통해 기업체질을 개선할 수 있고 포스코는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을 실현할 수 있다.
'그룹사 상생협력 위원회'는 상생협력 활동을 전 계열사로 확산시켰다. 위원회는 포스코건설 등 주요 그룹사가 참여하는 분기별 정기 회의를 통해 상생협력 활동의 아이템이나 돋보이는 사례를 발굴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등 다각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사 홈페이지에 개설한 '중소기업 상담센터'는 불공정한 하도급 거래나 불공정 거래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 상담센터를 통해 제보된 불공정행위는 즉각 해당 회사에 통보된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14일 하도급 공정거래 및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심장섭 태창철강 사장, 박한용 포스코 전무, 홍상복 스톨베르그&삼일 사장, 송병원 광희 사장 |
포스코는 지난해 12월에는 27개 외주파트너사 및 자재공급사 대표,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공정한 하도급 거래와 상생협력을 약속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박한용 포스코 전무는 협약식에서 "대기업 중심의 경영환경에서 벗어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상호협력과 상생의지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시대"라며 "중소기업과의 상생활동을 통해 전체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지속성장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2004년부터 협력사와의 동반자적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21세기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걸맞은 상생파트너 관계로 발전하기 위해 협력회사 또는 용역회사로 불리던 명칭을 '외주파트너사'로 통일해 부르고 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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