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산불'에 18만명 대피…빈집 노리는 도둑들 기승
2025-01-10 11:05
9일(현지시간) 미국 NBC 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경찰은 산불을 피해 주민들이 대피해 비어 있는 집을 노린 빈집 털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카운티 전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집에 경보기와 보안 카메라도 정전으로 인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약탈을 막기 위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루나 LA 카운티 보안관은 산불 발생 이후 약탈과 절도 용의자 2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산불 위기를 틈탄 위법행위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지역 사회를 약탈과 범죄 활동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순찰하고 있다"며 "강제 대피 명령이 내려진 지역을 배회하는 외부인은 체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A 카운티 감독위원인 캐서린 바거도 "비상사태 속에서 취약한 지역에서 약탈과 절도 행위에 나서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했다.
LA 카운티 신임 지방검사인 네이션 호크먼은 "약탈은 비열한 행위"라며 "약탈자에 대해서는 최대의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기소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LA 산불은 사흘째 계속되고 있다. 현재까지 최소 5명이 사망하고 18만명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산불 피해액은 역대 산불 중 최고액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