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ㆍ완주군, 인구 10만명 놓고 엇갈린 처지 주목
2025-01-10 11:23
정읍시, 10만명 붕괴 초읽기…심리적 마지노선도 위태
완주군, 37년 만 10만명 돌파 목전…시 승격 기대감 커져
완주군, 37년 만 10만명 돌파 목전…시 승격 기대감 커져
도농(都農) 통합 이후, 한때 15만명을 넘어섰던 정읍시 인구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10만명 붕괴가 목전에 와 있다. 반면, 완주군은 기업유치 등의 효과에 힘입어 37년 만에 10만명 시대 초읽기에 돌입했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정읍시 인구는 10만2127명이다. 2023년 말 기준 10만 3620명에 비해 1493명이 줄었다.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말에는 인구 10만명 선이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읍시 인구 감소 주 원인으로 지역경제 침체, 기업유치 부진, 대도시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주거와 교육환경 등이 꼽힌다.
우려가 현실이 되면, 전북에서는 6개 시 중 전주시와 군산시, 익산시만 10만명 이상 인구를 유지한다. 지난해 말 기준, 김제시 인구는 8만 635명, 남원시는 7만 5647명이다.
지난해 말 완주군 인구는 9만 9279명을 기록했다. 2023년 대비 1452명 증가했다. 인구 상승세가 가팔라 올 상반기 내 1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완주군은 1988년까지 10만명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1989년 9만 9162명으로 10만명 선이 무너졌다. 이후 8~9만명 수준을 기록하다, 2022년 말 9만 2422명, 2023년 말 9만 7827명 등 민선8기 이후 인구 유입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 원인으로 기업유치와 산업단지 분양 활성화로 인한 일자리를 창출이 첫 손에 꼽힌다. 또, 창업육성과 주거안정 지원 등 청년 삶 전반에 대한 입체적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완주군은 인구 유입을 토대로 시 승격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완주군 관계자는 "전북특별법 특례와 지방자치법 개정을 통해 완주시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며 "법적요건, 행정구역 조정, 경제적 측면, 그리고 주민의견 반영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