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업무보고] 초대형IB 종합투자계좌 허용 세부안 1분기 나온다··· "금투업 고도화 위한 종투사 제도 개선"
2025-01-08 17:54
금융 당국이 1분기 중 초대형 투자은행(IB) 자격을 보유한 증권사에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을 허용하기 위한 세부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8일 ‘2025년 경제1분야 주요 현안 해법 회의’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오는 3월까지 초대형IB 신규 지정 및 초대형IB에 IMA를 허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종투사 관련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2025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초대형IB를 대상으로 IMA 사업을 허용하기 위해 이 사업과 관련한 법령과 하위 규정 등을 마련해 제시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IMA로 조달한 자금을) 잘 운용할 수 있는 규제 장치나 자산의 활용, 리스크 (관리) 장치를 정교하게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지침을 만드는 수준부터 감독규정, 시행령, 법 개정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2016년 '초대형IB 육성 방안' 일환으로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인 초대형IB에 IMA 사업 진출이 허용된 이후 8년 넘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이 사업을 영위하는 증권사는 없다. IMA로 조달한 자금의 운용 손실 발생 시 원금 보장이라는 의무를 준수하기 위해 투자자 예탁금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등 세부 지침이 없어 이 사업에 관심이 있는 증권사들도 관망하는 상태였다.
금융위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가 신청할 수 있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인가 제도를 함께 손질해 기업신용공여와 발행어음 사업을 허용하는 종투사 제도의 본래 취지인 기업금융·모험자본 공급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내 10개 증권사가 종투사, 그중 5개사가 초대형IB로 지정돼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IMA 사업 인가를 신청할 수 있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의 초대형IB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