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신선식품 집중 강화 전략...다이소·온라인 맞선다
2025-01-08 15:16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9일부터 신품종 농산물을 선보이는 '내일농장'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내일농장은 인공지능(AI) 선별 과일을 비롯해 기후 변화에도 적정한 재배 환경을 유지해 균일한 품질로 생산된 스마트팜 농산물, 신품종 농산물 등 차세대 농업 기술이 적용된 농산물을 판매하는 것이다.
롯데마트 측은 "대형마트가 추구할 미래 농산물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차세대 농업 기술을 기반으로 기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고객에게 고품질의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안정적으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역시 신선식품 배송 역량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마트는 SSG닷컴을 통해 지난해보다 3배 많은 식품 상품을 CJ대한통운과 협업해 새벽 배송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말부터 올해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점 등 신규점 출점 시 식료품 특화매장인 '이마트 푸드마켓'으로 내고 있다.
생활용품 저가 공세로 연매출 4조원 돌파를 목전에 둔 다이소와 중국판 다이소라 불리는 '미니소'의 진출, 쿠팡·컬리·올리브영 등 이커머스 성장세, 초저가 전략으로 인한 편의점의 시장 비중 확대 등이 이뤄진 데 대한 대항의 성격이다.
실제 주요 대형마트는 이미 지난해부터 신선식품 강화 전략을 시행해 왔다. 롯데마트는 신선 식품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도입한 인공지능(AI) 선별 과일의 매출이 작년에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마트도 산지 발굴 및 관리 노하우를 활용해 평균 고객의 니즈 이상으로 고품질을 유지하는 신선식품 전략을 펼쳐왔다. 농가와 협업해 미리 물량을 대형으로 확보, 경쟁 유통사에 비해 높고 일정한 품질에 안정적인 가격으로 고객들에게 판매할 수 있게 힘써왔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경쟁 업체에 대응해 오프라인 점포를 강화하는 데에서 나아가 강점인 식품의 특화와 온라인 사업, 배송의 체질 개선을 꾀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