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회 해산에 사활"...김용현에 특전사 추가 투입 지시
2025-01-05 19:41
윤석열 대통령의 거짓말이 또 드러났다. 12·3 비상계엄 당일 '질서 유지를 위해 소규모 병력만 국회에 투입했다'는 윤 대통령 주장과 달리, 당시 계엄군이 국회 봉쇄·해산에 사활을 걸었던 정황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5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공소장을 보면,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은 3일 밤 11시50분께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에게 '제707특수임무단 병력을 추가로 국회에 투입해 봉쇄 업무를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707특임단 병력을 국회로 이동시킨 뒤 부대로 복귀 중이던 특수항공작전단 헬기 12대가 곽 사령관의 지시로 방향을 돌렸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미 국회에 침투해있던 707특임단 96명만으로는 국회 봉쇄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헬기는 경기 이천시 육군특수전사령부에 들러 병력 101명을 추가로 탑승시킨 뒤 국회로 이동했다. 그 결과 국회에 투입된 707특임단 규모는 197명으로 기존보다 두배 이상 늘어났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4일 새벽 0시 20분께 곽 전 사령관에게 직접 연락해 '아직 국회 내에 의결정족수가 안 채워진 것 같으니 빨리 국히 안으로 들어가서 의사당 안에 있는 사람들을 데리고 나와라', '문짝을 도끼로 부수고서라도 안으로 들어가서 다 끄집어내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