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경제 스포] 경상흑자 7개월째 이어질까...새해 첫 달 경제 동향은

2025-01-06 07:00
반도체·車 수출 호조에...경상수지 6개월째 흑자
KDI, 연초 경제 진단도 공개...나라살림 적자 커질 수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위클리 경제 스포는 이번 주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은행 등 경제 부처의 주요 일정을 한발 앞서 전달·분석해 주는 코너입니다.[편집자주]

이번 주에는 우리나라 해외 교역 성적표와 지난해 11월 나라살림 현황을 담은 재정동향이 잇따라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해 12·3 계엄사태 이후 탄핵정국으로 예기치 못한 정치적 혼란이 경제 불확실성을 높이는 가운데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경제 상황을 어떻게 진단할지도 관심이다. 

5일 관련 부처 등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오는 8일 '2024년 11월 국제수지(잠정)' 집계를 발표한다. 앞서 지난해 10월 경상수지는 97억8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반도체·자동차 등의 수출 호조로 6개월 연속 흑자 기조다. 

한은은 지난해 전체 경상수지 흑자의 연간 전망치 900억 달러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한은 조사국은 지난해 11월 경제전망을 통해 연간 경상흑자 전망치를 종전 730억 달러에서 900억 달러로 높여 잡았다. 지난해 1∼10월 누적 흑자 규모는 742억4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0억6000만 달러 늘었다. 

다만 수출 증가세 둔화 등으로 흑자 폭이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해 10월 상품수지는 2023년 4월 이후 19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지만 흑자 규모는 9월(104억9000만 달러)과 비교해 23억7000만 달러 줄었기 때문이다.

같은 날 KDI는 '경제 동향 1월호'를 발표한다. 앞서 지난해 말 '경제 동향 12월호'를 통해 "상품 소비와 건설투자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내수 회복이 제약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9일에는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11월 말 기준 재정 현황을 담은 '1월 재정동향'을 공개한다. 부가가치세 세수 수입이 없는 11월 이후에는 나라살림 적자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까지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 통합재정수지가 30조5000억원 적자였다. 사회보장성기금수지 45조2000억원 흑자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75조7000억원 적자였다. 10월 누계 기준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지난 2020년과 2022년에 이어 세 번째로 크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오는 8일부터 정부 부처 업무보고를 받는다. 올해 업무보고는 14일까지 △대내외 리스크 관리 △취약계층 지원 △민생 안정 △미래 성장동력 강화 △안전사회 구현 등 5개 분야별로 나눠 진행한다.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로 관리되는 비상 상황 속 정부가 경제 안정화를 위해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