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경제 스포] '트럼프 2기' 현실화…韓성장률 하향 조정될까
2024-11-11 07:00
10월 고용동향·가계부채도 주목
환율 상승에 수입물가 반등했을 듯
환율 상승에 수입물가 반등했을 듯
이번 주에는 한국의 성장률과 고용·가계부채 등 향후 경기 형편을 엿볼 수 있는 지표들이 공개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가운데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을지 관심이다.
12일 관계 부처 등에 따르면 KDI는 오는 12일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당초 KDI는 올해 2월 연간 경제성장률을 2.2%로 전망했다가, 지난 5월 2.6%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8월 전망에서는 올해 연간 성장률을 2.6%에서 2.5%로 0.1%포인트 낮추고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1%로 예상했다. 현재로선 KDI가 11월 전망에서 성장률을 재차 하향 수정했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KDI는 지난 8월 성장률을 수정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경기 회복세를 주도할 전망"이라면서도 "고금리 기조 지속에 따라 소비·투자가 여전히 침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수출이 부진하며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1% 성장한 것에 더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향후 무역수지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13일에는 통계청이 '10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7월 17만2000명 △8월 12만3000명 △9월 14만4000명을 기록하며 3달 연속 10만명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 연령별로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고용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올해 월 평균 취업자수 증가 폭을 23만명 이상으로 내다봤다. 10~12월 30만명 이상이 늘어나지 않는다면 사실상 목표 달성은 쉽지 않다.
한국은행은 11일 '10월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9월 말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5조7000억원 늘면서 전월(9조2000억원)보다 둔화한 가운데 10월에도 증가세 둔화가 이어졌을지 주목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10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향후 추가 금리 인하 시점·폭과 관련해 가계대출 증가 규모를 포함한 금융 안정을 주요하게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3일에는 한은이 '10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를 발표한다. 9월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영향으로 수입물가지수가 8월보다 2.2% 낮아지며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기대감으로 10월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반등했을 것으로 보인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국내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