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 KS우승 자축 가족여행 다녀오다…KIA 직원, 아내·3살 아이와 참변
2024-12-30 09:57
30일 야구계에 따르면 KIA 타이거즈 홍보팀인 A씨는 부인과 3살 아들과 함께 지난 25일 태국 방콕으로 크리스마스 겸 우승 자축 여행을 떠났다.
A씨 가족은 원래 30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제주항공 7C2216편에 빈자리가 생겼다는 연락을 받고 하루 앞당겨 귀국을 했다가 참변을 당했다.
A씨의 모친은 탑승자 명단에서 아들과 며느리, 손자의 이름을 보고 실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3살 아들은 이번 참사 최연소 희생자로 기록됐다.
정우영 SBS 스포츠 캐스터는 지난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는 일을 똑부러지게 잘해 우리 야구중계팀 모두가 좋아했다"며 "끝까지 기적의 생환 소식을 기다렸지만 결국 그는 돌아오지 못했다. 그의 아내와 세 살배기 아들까지도. 그와 그의 가족, 그리고 구단을 위로한다"고 추모했다.
이어 "광주와 무안, 그리고 슬픔에 빠진 우리 대한민국을 위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는 오전 9시3분쯤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 2216편이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승객 175명 전원과 조종사·객실 승무원 각 2명 등 179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