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으로 보는 오늘의 대한민국(2024년 12월 30일자)
2024-12-30 07:54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하면서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소방당국은 구조자 2명 외에 탑승객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여객기는 착륙 직전 무안공항 관제실에서 조류 충돌 경고를 받았고 1분 후에 조난신호인 '메이데이' 선언을 하고 5분 만에 충돌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번 사고가 발생한 무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현장 수습과 함께 사고 원인 규명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29일 국토교통부와 소방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여객기 기체는 활주로 주변 시설물과 충돌하면서 반파됐고 불길에 휩싸였다.
사고가 난 기종은 B737-800으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 175명은 한국인이 173명, 나머지 2명은 태국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객기 기체는 전소됐으며 탑승자 181명 중 구조된 승무원 2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탑승객이 사망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참사가 발생한 직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을 가동하고 사고 수습과 지원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무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