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與,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TF' 구성…"30일 지도부 현장行"

2024-12-29 17:02
권영진 TF위원장 현장 급파…"사고 현황 점검키로"
정부, 유가족과 30분 간격 소통…피해 지원에 만전

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폭발사고 현장에 경찰이 투입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9일 전남 무안공항 여객기 추락사고 후속 조치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키로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오는 30일 오전께 사고 현장을 방문해 수습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권영세 의원도 정식 임명 직후 합류한다.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현안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 무안공항에서 불의의 비행기 추락 사고가 있었다"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중심으로 각 부처 공직자들은 사태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당초 30일 정식 출범 예정이었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해선 "비대위원장 임명은 오후 2~3시 이후 가능해서 제가 당대표 권한대행으로 (사고 현장에) 오전에 다녀올 것"이라며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취임하자마자 다시 무안 현장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오후 현장으로 향한 것과 달리 30일 오전 방문을 결정한 데 대해선 "오늘은 사고 수습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행정부가 아닌 당에서 현장을 방문하는 것은 사고 수습을 자칫 방해할 우려가 있다"며 "과거 다른 재난 시에도 재난 당일에는 방문하지 않은 것이 관행"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권 원내대표는 오후 3시 10분께 TF위원들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사고 경위 및 수습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가 비상 사태 속에서 주요 장관 공백 상황이 대단히 안타깝다"며 "여야가 정쟁을 멈추고 사태 수습에 전력을 다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무안공항에는 유가족을 위한 임시 안치소 및 통합지원센터가 설치돼 있다"며 "정부는 유가족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30분 간격으로 사고 현황을 안내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정부와 협력해 유가족의 요구사항을 신속 반영하고 피해 보상과 지원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권영진 TF 위원장을 당 지도부보다 하루 빨리 무안으로 급파해 사고 현황을 돌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권 위원장이) 지금 무안으로 향하고 있다"며 "현장에는 당 전남도당위원장과 무안 당협위원장이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TF는 사고 수습·진상규명·유가족 지원 등 종합 수습 대책 마련을 추진할 방침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인 권영진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당 소속 국토교통·행정안전·보건복지위원들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30일 오전 전남 사고 현장을 방문한 뒤 유가족을 만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