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내일 지나면 끝이야"…국민의힘 의원이 자녀에게 받은 문자

2024-12-12 09:04

박정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25년도 예산안 심사보고를 하고 있다. 2024.12.10[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 국민의힘 의원이 자녀로부터 탄핵소추안 재표결에 찬성 의사를 밝히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받은 모습이 취재진 카메라에 담겼다.

11일 뉴스핌은 서울 영등포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 의원이 자녀와 주고받은 메시지 화면을 찍산 사진을 공개했다.

자녀는 의원에게 메시지로 "아빠 제발 정무적 판단 좀 하세요. 내일 지나면 끝이야"라며 "이번 주말 무조건 10표 이상 이탈해서 가결이야"라며 찬성 의사를 밝힐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기자들이 개별 접촉 다 했고 찬성 얘기한 사람이 10명 이상이라고. 오늘이 마지막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메시지를 받은 의원은 "아빠가 평생 정치하면서 떠날 때 마지막 뒷모습은 아빠에게 맡겨주면 안 되겠니"라면서 "아빠는 요즘 그 고민하고 있다. 아빠에게 고민할 시간을 좀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300명 중 200명 이상) 찬성'으로, 국민의힘 국회의원 108명 가운데 8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지면 탄핵안이 가결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을 재발의하고 국회 본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은 14일 오후 5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