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언론, 윤 대통령 대국민담화 긴급타전…"진퇴는 언급 안 해"

2024-12-07 11:20
미국·일본 등 담화 발언 실시간 타전
"사퇴 언급 없어…탄핵표결 앞 입장 표명"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된 7일 오전 광주 서구 종합버스터미널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 대통령 대국민 담화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계 각국 외신이 윤석열 대통령의 7일 대국민담화를 긴급 타전했다.
 
로이터, AP, AF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이날 "한국 대통령이 계엄 선포를 사과했다"면서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발언을 주요 속보로 전했다.
 
로이터는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계엄을 선포해 대중에 혼란을 일으킨 것에 사과했으며 두 번째 계엄 선포는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AP통신도 "한국 대통령이 계엄 선포로 불안을 야기한 것에 '매우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으며 AFP통신도 이날 담화 발언을 실시간으로 타전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윤 대통령의 조기 퇴진을 요구하는 등 여야 대표의 반응도 속보로 전했다. 로이터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국민담화와 관련해 매우 실망스럽고, 국민 배신감을 키웠다며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고 밝힌 점도 타전했다. 국회가 이날 오후 5시 윤 대통령 탄핵 표결에 나서는 점 등에도 관심을 보였다.
 
일본 언론들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생중계했다. 특히 현지 공영방송 NHK는 이날 오전 10시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윤 대통령 담화를 실시간 통역했다. NHK는 윤 대통령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많이 놀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지만, 자신의 진퇴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해제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발언했다"면서 "TV 중계에서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윤 대통령이 담화에서 사임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이외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주요 언론도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홈페이지 머리기사로 올리고 속보로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