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 해외출장 하루 앞두고 취소…"말레이는 갈 수도"
2024-12-03 11:06
해마다 지하철 파업 예고 있는데..."명태균 의혹 때문 아니냐"
오세훈 서울시장이 해외 출장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서울시는 철도와 지하철 파업 대응을 위해서라는 이유를 내세웠지만, 명태균 불법 여론조사 의혹에 연루된 만큼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3일 언론에 배포한 공지에서 "5∼6일 예고된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 파업과 관련해 시민 불편이 예상됨에 따라 4∼11일 예정됐던 서울시장의 인도·말레이시아 공무 국외 출장은 취소됐다"고 밝혔다.
지하철 파업 예고는 해마다 나오는 만큼 '명태균 의혹'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자 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파업이 빨리 마무리되면 말레이시아는 갈 수도 있다"며 일축했다.
시 관계자는 "코레일, 교통공사 동시 파업이라 시민불편이 큰 상황에서 출장가시는 게 맞지 않다고 최종판단했고 아침 회의 때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4일 취재진과 함께 인도·말레이시아 출장길에 오를 예정이었다. 이번 해외출장은 6박8일으로 우호도시 협정·현지 기업 방문·홍보 프로모션 참석 등 일정이 확정된 상태였다. 이날 오전까지 예고 보도자료도 배포됐다. 담당 실무진 및 관계기관도 이날 오전 급히 통보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출장 취소에 따라 정·관계 고위 인사 면담 및 우호도시 협정 체결에는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