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으로 보는 오늘의 대한민국(2024년 11월 27일자)
2024-11-27 06:35
신문으로 보는 오늘의 대한민국(2024년 11월 27일자)
1893년 미국 시카고에서 에디슨의 직류(DC)와 테슬라의 교류(AC)가 경쟁했던 ‘전류 전쟁’은 테슬라의 승리로 AC가 송배전의 표준이 됐다. 그러나 AI 시대가 도래하며 전력 효율성이 중시되면서 DC 기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DC는 대규모 전력 전송에 유리하며, 전압에 따라 고전압직류(HVDC), 중전압직류(MVDC), 저전압직류(LVDC)로 구분된다. 중국은 HVDC뿐만 아니라 MVDC와 LVDC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유럽도 전력 손실 감소와 송전 용량 확대를 위해 DC 송배전망을 확충하고 있다. 한국도 한전을 중심으로 AC에서 DC로의 배전망 전환에 나서고 있으며, 정부는 2030년까지 AC와 DC를 혼용한 배전 시스템을 구축해 재생에너지 연계 용량을 60% 증가시키고 전력 손실을 1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HVDC 기술의 국산화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정부는 기술 경쟁력 분석과 예비타당성 검토를 통해 실증 사업을 추진 중이다. AI 시대의 대규모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DC 전환은 필수적이며, 기존 대비 10% 이상의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 DC는 전력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