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점진적 금리인하 적절" 판단에…환율 장초반 하락

2024-11-27 09:32
1399원 개장 후 이내 1390원 중반대로 하락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8일(현지시각) 이틀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390원 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0분 기준 1395.5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8원 오른 1399원에 개장해 곧바로 1390원 중반대로 내려왔다. 이날 새벽 2시 야간거래 마감가는 1396.1원이다.

간밤 공개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은 중립금리의 불확실성을 지적하고 점진적이고 신중한 접근을 선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개된 의사록은 "참석자들은 지표가 예상대로 나오고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로 둔화되고 경제가 최대 고용에 가까운 상태로 유지된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중립적인 입장으로 나아가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달 FOMC 회의는 미국 대선 이후에 치러졌다. 그럼에도 연준 위원들이 이 같은 입장에 섰다는 것은 대선 결과에 구애받지 않고 기존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읽혔다. 이는 금리인하 기조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줄이고 강달러 기조를 약화시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12월 연준의 0.25%포인트 금리 인하 확률을 63.2%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엔 52% 수준이었다.

이날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106.87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는 소폭 강세다. 엔·달러 환율은 152엔대, 위안·달러 환율은 7.25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오늘도 장 초반부터 네고 물량이 몰리며 장중 환율 하락 분위기를 조성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2년 이후 동조화 경향이 강해진 엔화 강세를 일부 추종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