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이차전지용 실리콘음극재 생산체제 완성

2024-11-07 11:14
포항에 연산 550톤 규모 실리콘음극재 공정 준공
2030년 연산 2만 5000톤 생산체제 구축

[사진=연합뉴스]

포스코그룹이 차세대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실리콘 음극재의 완전한 생산체제를 갖췄다.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 사업회사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7일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서 연산 550톤 규모 실리콘음극재 공장 상·하공정 종합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올해 4월 포스코 고유기술을 적용해 실리콘 합성물을 코팅하는 하공정 공장을 준공한 이래 7개월만에 산화물계 실리콘을 합성하는 상공정까지 준공했다.

포스코실리콘솔루션 상·하공정 종합준공으로 실리콘 합성물의 직접 생산부터 코팅까지 전 공정을 보유함에 따라 초기 충·방전 효율 향상 등 고객사에서 요구하는 배터리용 소재 성능을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총괄, 포항산업과학기술원(RIST) 주세돈 원장, 이재우 포스코실리콘솔루션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준형 총괄은 “실리콘음극재는 포스코그룹이 개발중인 차세대 소재의 한 축”이라며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오늘 준공된 공장과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리콘음극재는 현재 리튬이온전지에 주로 적용되는 흑연음극재보다 에너지밀도를 4배가량 높일 수 있어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 및 충전시간 단축이 가능한 차세대 음극재다. 연산 550톤은 전기차 27만 5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그룹은 음극재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증가하는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2년 7월 실리콘음극재 기술 스타트업인 테라테크노스를 인수하고 포스코실리콘솔루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지난해 4월 실리콘음극재 공장을 착공해 올해 4월 하공정을 준공했다.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양산 초기 안정적으로 램프업(생산량 증대)을 마치고 고객사 품질 인증을 획득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연산 2만 5000톤의 실리콘음극재 생산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자사의 7대 미래혁신과제 중 하나인 ‘이차전지소재 경쟁력 및 혁신기술 선점’에 따라 차세대 이차전지소재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