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트럼프 당선, 수출에 부정적…내년 경상수지 타격 불가피"(종합)
2024-11-07 14:56
한은, '9월 국제수지(잠정)' 통계 발표
경상수지, 9월 기준 역대 세번째 규모
"트럼프 당선에 내년 전망은 부정적"
경상수지, 9월 기준 역대 세번째 규모
"트럼프 당선에 내년 전망은 부정적"
반도체와 자동차, 정보기술(IT) 품목 등 수출 호조에 힘입어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9월 111억2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동월 기준으로 역대 세 번째 규모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 연간 전망치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 대선 당선으로 향후 경상수지에의 타격을 우려했다. 1400원대 고환율 역시 경상수지의 위축 요인으로 봤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경상수지(111억2000만 달러)는 지난 5월 이후 5개월째 증가 흐름을 보였다. 1∼9월 누적 경상수지는 646억4000만 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167억5000만 달러)보다 478억9000만 달러 늘었다.
항목별로 보면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상품수지(106억7000만 달러)가 지난해 4월 이후 18개월째 흑자를 이어갔다. 흑자 폭은 전월(65억2000만 달러)과 전년 동월(74억9000만 달러)을 모두 크게 상회했다.
수출(616억7000만 달러)은 1년 전보다 9.9%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1년 2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반등한 뒤 12개월째 증가 흐름이다. 통관 기준으로 선박(76.4%)과 반도체(36.7%)·정보통신기기(30.4%)가 증가했고, 가전제품(-20.3%)·석유제품(-17.6%)이 감소했다.
수입(510억 달러)은 전년 동월 대비 4.9% 늘면서 지난 8월 증가분(4.9%)을 유지했다. 자본재(17.6%)와 소비재(0.3%)는 3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원자재(-6.8%)는 감소 전환됐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경상수지 흑자폭이 매분기 확대되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 연간 경상수지는 전망치(730억 달러)보다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향후 경상수지 전망치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가 공약으로 내세운 보편 관세, 중국에 대한 압박,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전반적인 통상·수출 여건에 부정적 영향이 클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은 내년 경상수지에 영향을 줄 것이고, 경상수지 전망치 역시 수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1400원대를 넘어선 환율 역시 경상수지에 타격을 줄 것으로 봤다. 신 국장은 "예전엔 고환율이 수출 경쟁력을 높였지만, 최근에는 품질 경쟁력으로 전환되며 수출에 기여하는 바가 크지 않다"며 "원유 등 수입 쪽에서 영향을 미쳐 경상수지 흑자나, 무역수지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반도체 경기의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그는 "반도체 경기는 사이클상으로 보면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 기조가 유지될 거라는 게 일반적"면서도 "범용 반도체와 첨단 반도체 간의 차별화가 발생했고, 국가별 반도체 산업 구조에 따라 받는 영향도 차별적으로 나타나 제품 간 차별화, 지역 간 경쟁 심화가 발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 연간 전망치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 대선 당선으로 향후 경상수지에의 타격을 우려했다. 1400원대 고환율 역시 경상수지의 위축 요인으로 봤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경상수지(111억2000만 달러)는 지난 5월 이후 5개월째 증가 흐름을 보였다. 1∼9월 누적 경상수지는 646억4000만 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167억5000만 달러)보다 478억9000만 달러 늘었다.
항목별로 보면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상품수지(106억7000만 달러)가 지난해 4월 이후 18개월째 흑자를 이어갔다. 흑자 폭은 전월(65억2000만 달러)과 전년 동월(74억9000만 달러)을 모두 크게 상회했다.
수출(616억7000만 달러)은 1년 전보다 9.9%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1년 2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반등한 뒤 12개월째 증가 흐름이다. 통관 기준으로 선박(76.4%)과 반도체(36.7%)·정보통신기기(30.4%)가 증가했고, 가전제품(-20.3%)·석유제품(-17.6%)이 감소했다.
수입(510억 달러)은 전년 동월 대비 4.9% 늘면서 지난 8월 증가분(4.9%)을 유지했다. 자본재(17.6%)와 소비재(0.3%)는 3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원자재(-6.8%)는 감소 전환됐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경상수지 흑자폭이 매분기 확대되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 연간 경상수지는 전망치(730억 달러)보다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향후 경상수지 전망치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가 공약으로 내세운 보편 관세, 중국에 대한 압박,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전반적인 통상·수출 여건에 부정적 영향이 클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은 내년 경상수지에 영향을 줄 것이고, 경상수지 전망치 역시 수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1400원대를 넘어선 환율 역시 경상수지에 타격을 줄 것으로 봤다. 신 국장은 "예전엔 고환율이 수출 경쟁력을 높였지만, 최근에는 품질 경쟁력으로 전환되며 수출에 기여하는 바가 크지 않다"며 "원유 등 수입 쪽에서 영향을 미쳐 경상수지 흑자나, 무역수지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반도체 경기의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그는 "반도체 경기는 사이클상으로 보면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 기조가 유지될 거라는 게 일반적"면서도 "범용 반도체와 첨단 반도체 간의 차별화가 발생했고, 국가별 반도체 산업 구조에 따라 받는 영향도 차별적으로 나타나 제품 간 차별화, 지역 간 경쟁 심화가 발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