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ML WS] 오타니, 7억 달러 '잭팟'→결혼→전대미문 '50-50'→WS 우승…1년 만에 다 잡았다

2024-10-31 13:00

오타니 쇼헤이 [사진=AP·연합뉴스]

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로 불리는 LA 다저스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1년 만에 모든 걸 이뤘다.

오타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해 12월 LA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684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대 규모를 넘어 북미 프로 스포츠를 통틀어서도 가장 큰 규모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에 일각에서는 소위 '오버페이'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팔꿈치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오타니가 올해 투수로 활동할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오타니는 타자에 전념하며 전대미문의 '50홈런-50도루' 기록을 써냈다. 최종적으로 54홈런-59도루를 기록했다. 1홈런만 더했다면 '55홈런-55도루'도 가능했다.

오타니의 이러한 활약을 통해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오타니는 지난 2018시즌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이후 처음으로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다. 6시즌 간 뛴 LA 에인절스에서는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이후 오타니는 생애 첫 가을야구에서 본인 최초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다저스는 31일 펼쳐진 뉴욕 양키스와 2024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7-6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오타니의 남다른 계획표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그는 고교 시절 만 26세에 결혼과 동시에 월드시리즈 첫 우승을 하겠다고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비록 오타니가 자신의 계획대로 26세에 결혼과 월드시리즈 우승은 하지는 못했지만, 그로부터 4년이 흐른 2024년 결혼과 월드시리즈 우승을 동시에 잡았다.

이처럼 오타니는 단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FA 대박, 결혼, 역대급 기록, 월드시리즈 우승을 모두 이뤄냈다.

이제 그는 다음 시즌 '투타겸업' 오타니로 돌아올 예정이다. 오타니가 투수로도 성공적인 복귀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