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지배한 '괴물 타격' 오타니·저지, 나란히 '실버슬러거' 수상
2024-11-13 11:40
LA 다저스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와 뉴욕 양키스 외야수 애런 저지가 예상대로 실버슬러거 수상자로 호명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MLB)은 13일(한국시간) 루이빌 슬러거 실버슬러거 양대 리그 수상자를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실버슬러거는 올해 각 포지션 별 최고의 타격 성적을 보인 선수들에게 주어진다. 타격과 수비 공헌도를 합쳐 골든글러브를 주는 KBO리그와 달리 메이저리그는 타격을 잘한 선수에게는 실버슬러거, 빼어난 수비를 펼친 선수에겐 골드글러브를 선사한다.
이날 사무국이 발표한 내셔널리그(NL) 지명타자 부문 실버슬러거 수상자는 오타니였다. 오타니는 올 시즌 팔꿈치 인대 접합(토미존 서저리) 여파로 타격에만 전념했다. 그는 올해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59도루 OPS 1.036으로 리그를 지배했다. 특히 메이저리그 최초 50홈런-50도루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세워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수상으로 통산 3번째 실버슬러거를 품었다.
저지는 아메리칸리그(AL) 외야수 부문 실버슬러거 수상자에 뽑혔다. 올해 타율 0.322 58홈런 133볼넷 OPS 1.159를 나타내며 펄펄 날았다. 이번 수상으로 저지는 통산 4번째 실버슬러거를 차지했다.
한편 두 선수는 명실상부 올해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였다. 양대 리그 MVP 선정도 사실상 예약한 상태다. 최근 아메리칸리그 MVP를 양분한 두 선수는 오타니의 이적으로 동반 해피엔딩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