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尹과 만찬 아냐…잠시 연락 와서 갔을 뿐"

2024-10-22 09:38
"尹, 의원들에게 불시 연락…가벼운 자리 가진 것"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80분 면담' 직후 자신이 윤 대통령과 만찬을 가졌다는 언론 보도에 "만찬이 아니라 잠시 연락이 있어서 갔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추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대통령과 따로 만찬한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만찬이 아니다. 저는 어제 국회의원들 하고 여의도에서 만찬을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윤 대통령은 한동훈 대표와 81분간 '면담'을 마치고 별도 만찬 일정을 소화했다. 그런데 해당 만찬에, 면담에 동석한 정진석 비서실장과 추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윤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한 대표를 '패싱'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대해 추 원내대표는 "(의원들과 만찬) 이후에 잠시 (대통령실) 연락이 있어 함께 여러 분하고 있는 자리에 제가 잠시 갔던 것"이라며 "그런 경우는 통상 있는 일로 그렇게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알기로는 꼭 저뿐만 아니고 대통령께서 필요할 때 우리 의원들한테 가끔 불시에 연락을 하시면서 가벼운 자리를 갖는 것으로 그렇게 저는 알고 있다"며 "더 이상 제가 드릴 말씀은 없다"고 했다.

해당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에는 "공식적으로 발표한 내용 이외의 것을 제가 잘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안에 관해서 말씀드리기는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야권이 추진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선 "늘 말씀드리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특검법은 정말 반헌법적인 그런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며 "이 부분에 관해서는 대부분의 의원님들이 같은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만약 구체적으로 추진된다면 힘을 모아서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