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등 한강 작품, 군 진중문고 선정에선 탈락

2024-10-14 16:45
2019~2021년 진중문고 후보도서 올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책을 한 시민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구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등 주요 작품이 군 부대 도서관이나 생활관에 비치되는 진중문고 선정 심사에서 탈락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국방부는 14일 2019~2021년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가 진중문고 후보도서로 올랐으나, 한 번도 선정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진중문고 선정은 외부 민간위원과 국장급 공무원 1명으로 구성된 ‘정훈문화자료 심의위원회’에서 맡는다
 
선정 제외 사유는 관련 자료가 없는 탓에 확인되지 않았지만, 심의 과정에서 사회적 사건을 다뤘거나 표현 수위가 높은 책들은 대체로 예외 없이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 출간된 ‘소년이 온다’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2021년 출간된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사건을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