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17일 포니정 시상식에 모습 드러내나

2024-10-14 14:37
참석 여부 불확실…행사는 준비 중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는 문구가 걸려있다. [사진=연합뉴스]

노벨 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이 오는 17일 열리는 행사에 모습을 드러낼 것인가에 세간의 관심이 쏠린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17일 서울 강남 아이파크타워 포니정홀에서 열리는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한강이 참석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앞서 포니정재단은 지난 9월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한강을 선정한 바 있다. 당시 정몽규 이사장은 “한강 작가는 국내외 독자 모두를 사로잡으며 한국 작가 최초로 영국 부커상과 프랑스 메디치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 문학계의 주목을 받으며 한국문학의 위상을 높여왔다”며 선정 이유를 밝힌 바 있다. 포니정 혁신상은 현대자동차 설립자인 고(故) 정세영 HDC그룹(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애칭인 ‘PONY 鄭(포니정)’에서 이름을 따 제정된 상이다.
 
한강의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재단 측은 행사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 포토라인도 따로 마련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사전에 초대받은 사람들만 참석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강은 노벨 문학상 수상 후 공식 기자회견이나 인터뷰를 모두 거부하고 있다. 그의 아버지인 소설가 한승원은 지난 11일 "러시아, 우크라이나 또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이 치열해서 날마다 주검이 실려 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겠느냐면서 기자회견을 안 하기로 했다더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작가가 운영하는 소형 독립서점 ‘책방오늘’도 당분간 휴업하기로 한 상태다.
 
대신 한강은 출판사들을 통해 기자들에게 전한 메시지에서 "하루 동안 거대한 파도처럼 따뜻한 축하의 마음들이 전해져온 것도 저를 놀라게 했다.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