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 10·16 재보선이 尹 끌어내리는 선거인가"

2024-10-07 10:40
추경호 "李, 1심 판결 다가오자 두려운 듯"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10·16 재보궐선거 지원 유세 도중 윤석열 대통령 탄핵성 발언을 시사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거부권을 얘기하고 특검을 얘기하는 선거인가"라며 비판했다.

한 대표는 7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구청장·군수 선거에서 그런 얘기를 중심으로 선거가 이뤄지는 것은 그 지역민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이 선거의 본질과도 많이 어긋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예상했다시피 실망스럽게도 구청장·군수를 뽑는 재보선을 정치 선동·선전의 장으로 쓰고 있다"며 "대단히 유감스럽지만 국민의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를 지역을 위해 봉사할 진짜 일꾼을 뽑는 선거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강화군수 지원 유세에서 선거를 기다릴 정도도 못 될 만큼 심각하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려야 한다며 탄핵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며 "그간 민주당이 차곡차곡 쌓아온 일련의 탄핵 빌드업이 모두 이 대표의 의중에 따라 기획된 것임이 명백하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자기들의 범죄를 숨기고 부당한 이익을 챙기는 데 그 권력을 쓰면 안 된다고도 했다"며 "이 대표가 사법적 심판의 시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자 두려운 나머지 자기 고백을 한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그동안 법사위를 개인 로펌으로 전락시켜 사유화하고 자신의 방탄을 위해 국회를 정쟁의 늪에 가둬둔 사람이 누구인가"라며 "이제라도 입법 권력을 악용한 수사검사 탄핵 판사 겁박, 재판 지연부터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