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필리핀 관계 새로운 차원 도약…에너지·디지털 분야 협력 강화"
2024-10-07 13:01
현지 유력 일간지, 1~2면 서면 인터뷰 게재
"지정학적 갈등·공급망 위기 함께 대응 중요"
군 현대화 협력…"자주국방 구축 기여할 것"
"지정학적 갈등·공급망 위기 함께 대응 중요"
군 현대화 협력…"자주국방 구축 기여할 것"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6·25전쟁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싸워준 혈맹 필리핀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고 한·필리핀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키는 미래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필리핀 유력 일간지인 필리핀 스타는 7일(현지시간) '윤 대통령, 한·필리핀 관계 사상 최고(Yoon: Philippines, South Korea relations stronger than ever)'란 제목으로 1~2면에 걸쳐 게재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젊고 활기찬 인구 구조와 풍부한 자원을 가진 필리핀과 제조업과 첨단 산업 분야에서 높은 역량을 갖춘 한국 간의 협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필리핀이 아세안의 창설 멤버이자 인·태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지역 정세와 관련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지정학적 갈등, 공급망 위기, 기후 변화 등 글로벌 도전에 함께 대응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필리핀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먼저 병력을 파병했고, 7420명의 필리핀 참전용사는 전쟁 기간 주요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며 필리핀의 6·25전쟁 참전 용사에 대한 감사도 표했다.
필리핀과 중국 간에 벌어지는 영유권 분쟁에도 원칙적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남중국해는 한국의 에너지 수입과 수출입 물자 수송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해상교통로"라며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은 인·태 지역의 공동 번영을 위해서도 필수적(pivotal)"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최근 남중국해 해상 및 상공에서의 충돌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 왔으며, 앞으로도 이 해역에서 항행과 상공 비행의 자유, 그리고 규칙 기반 해양 질서의 중요성을 일관되게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